유 의원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질의하며 "박근혜 정부 임기가 30% 남았다"며 "지난 3년 반은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침 없이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정부의 추경 편성 방침에 대해 "원칙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어떤 국정에 특히 역점을 둘 것이냐"고 따지듯 묻기도 했다. 추경을 통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들을 관철하려 하기보다는 "다음 정권에도 이어갈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특히 "다음 정권"이란 언급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 의원은 또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과 관련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갖고 연명을 시켜 주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여야를 떠나 확실히 책임을 물으려면 공청회든 국정조사든 국회에서 책임을 정확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국정조사나 공청회를 반드시 거쳐야 책임 소재가 분명히 밝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와 유 의원은 모두 지난 대선 때까지는 친박계 내 경제통으로 불리던 사이였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번갈아 지낸 핵심 측근들이었으나, 이제 비박계 중진과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로 마주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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