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5일 정오께, 추 의원의 상임위 배정에 항의하는 정의당 의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해 "이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일"이라며 "이 문제가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언론 분야 시민단체 출신인 추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정의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의석 수 20석 이상)을 채우지 못해 원 구성 협상에서 배제되면서 외통위로 배치됐다. 정의당 의원들은 추 의원의 상임위 배정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관련 기사 : '언론 개혁' 추혜선 미방위 탈락…정의당 국회 농성)
박 원내대표는 "어제까지 (추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는 정의당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았고, 이것은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쳤다"며 "그런데 어제 뉴스를 보고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으며 뒤늦게나마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38석을 획득, 원내교섭단체가 됐으며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과 3자 원 구성 협상을 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날 박 원내대표 외에도 재벌 개혁 문제에 집중해 온 채이배 의원(초선, 비례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공감과 지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 출신 무소속 의원인 윤종오 의원(초선, 울산 북구)도 농성장을 찾았다. 윤 의원 본인도 '전공' 분야인 환경노동위원회 대신 미방위로 배정받은 데 대해 항의하고 있다. 윤 의원이 배정받은 미방위는 추 의원이 희망하는 상임위이기도 하다.
정의당은 김종대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많은 초선 의원들도 농성장에 방문해 추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정의당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의 지지 표명에 감사드리며, 하루라도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지도부도 잘못된 현 상황 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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