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임사는 발로 써"…방송 자막 '실수'

TV조선 "단순 해프닝"…이후 보도에서 자막 수정

박근혜 대통령의 13일 국회 개원식 연설과 관련, 한 방송사가 연설 내용을 자막용으로 짧게 다듬어 "퇴임사는 발로 쓴다"고 내보낸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사 계열 종합편성 케이블방송 'TV조선'은 이날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생중계로 보도하면서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로 써"라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냈다.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실제로 했던 말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다"이다.

ⓒ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긴 말을 짧게 다듬어야 하는 방송 자막의 특성상 '발자취'가 '발'로 바뀐 것으로 보이지만, 무언가를 잘하지 못해 서투르거나 대강대강 해 놓은 모양새를 '발로 했느냐'고 빗대어 말하는 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TV조선 측은 연설 내용을 실시간으로 자막으로 다듬는 과정에서 생긴 단순 실수이며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방송은 이후 보도에서 해당 부분 자막을 "취임사는 꿈으로 퇴임사는 발자취로"라고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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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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