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22일 문화방송(MBC) TV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한시적인 기구로 한시적 최고위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또) 차기 전당대회까지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좀 중립적이고 친박·비박에 자유로운 분들이 했으면 좋았을 뻔 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진석 비대위' 인선안에 이혜훈·김영우 당선자 등 비박계 인사들이 포함된 데 대한 친박 그룹의 거부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지금 지도체제 공백 상태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럴 바에는 빨리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체제 공백을 빨리 메우고, 차라리 새로운 지도체제를 통해 당에 혁신을 가져가는 것이 방법이라는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중진 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 상황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으나, 정진석 신임(20대 국회) 원내대표 당선자에게 결정을 다시 위임하기로 했을 뿐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관련 기사 : 與, 원점 재논의…계파 지분 나누기로 가나?)
이런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모이는 '원내·외 당협위원장 총회(연석회의)'를 25일 열기로 계획했으나, 친박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촉박해 현재로서는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새 정치결사체' 발언 등과 관련해 새누리당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하기 나름인 것 같다"며 "저희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 가면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 신뢰도 회복되고 새누리당이라는 틀 속에 다같이 함께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관련 질문에는 "새누리당이 친박·비박 계파 갈등을 넘어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노력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희망을 좀 보여야 되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저도 여러 가지 한계가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해볼 생각"이라면서 "지금은 마음을 좀 비우고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면 다음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 문제와 관련해서는 "처지가 달라졌다고 (입장이) 바뀔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국회 선진화법(개정)을 주장했던 그대로 변함이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19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점했던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해 왔으나, 20대 국회에서는 의석 분포가 여소야대로 바뀐 상태다.
한편 원 원내대표와 동반 출연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19대) 원내대표는 차기 원구성 문제와 관련 "국회의장이 만약 야당에 가더라도 운영위원장은 여당으로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이런 것을 놓고, 지금까지 해왔던 룰을 기본으로 해서 잘 분배하는 협상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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