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국가보훈처 최정식 홍보기획팀장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3당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와 관련해 국론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보훈처장이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지침은 없었다"고 밝혔다.
언론에서 들은 것 외에 청와대에서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은 없냐는 질문에 최 팀장은 "다른 지침은 없었다"면서 "대통령 말씀대로 국론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논의해보라고 한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창 여부를 재고해달라고 밝혔지만, 보훈처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최 팀장은 "현재로써는 저희가 국민들에게 발표 드린대로 진행한다"고 못 박았다.
한편 보훈처가 합창으로 결정한 것이 규정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정책적인 판단인지에 대한 질문에 최 팀장은 "특정 노래를 부르는 경우에는 합창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 관례"라며 "관련 규정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논란이 됐던 7~8년 전부터 동일한 정부 관례를 준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보훈처가 찬반 양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합창을 결정했다는 설명과 관련, 최 팀장은 "저희가 직접 의뢰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이 첨예한 논란이다 보니 각 언론사나 리서치 회사에서 조사를 했는데, 조사 샘플이라든가 방법 등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찬반) 의견은 분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보훈처가 신뢰도가 불확실한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국민 여론을 종합해서 발표한 것이냐는 지적에 최 팀장은 "여론조사는 한 가지 참고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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