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종업원 대면 위해 가족들 서울에 보낼 수도"

정부 "논평할 가치도 없다"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 사건과 관련, 북한은 21일 "유인납치 만행"이라며 탈북자들과 탈북 종업원 가족들과의 직접 대면을 요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딸들을 백주에 유인납치당한 우리 가족들은 지금 한시바삐 꿈결에도 보고싶은 자식들과 직접대면시켜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따라 그들이 자식들과 직접 만나보도록 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필요하다면 서울에까지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만행으로 끌려간 우리 여성들이 사랑하는 부모들을 만나 자기들의 의사를 직접 밝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면 저들의 집단유인납치 행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괴뢰패당은 우리 공민들을 송환한데 대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억지주장'이라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도 떳떳하다면 당장 우리 성원들을 공개 기자회견에 내세워 공정한 여론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성명은 또 "만약 우리의 직접대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우리 공민들을 억류하고 송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미 경고한대로 납치만행의 주모자인 청와대를 포함해 역적패당에 대한 복수전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높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은 자의에 의해 탈북해 국내 입국한 것으로 북한의 납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