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영웅' 문대성·이만기, 선거에선 '쓴 잔'

지역구 옮긴 문대성, 3번째 도전 이만기 모두 패배

체육계의 영웅으로 정치에 입문했거나 새로 도전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패배했다. 문대성 현 의원과 이만기 인제대 부교수가 모두 도전에 실패하면서 20대 국회에 체육인 출신은 한 명도 없게 됐다.

인천 남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문대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에 맞서 한참 뒤지는 2위에 머물렀다. 1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박남춘 후보의 득표율은 50.5%, 문대성 후보는 33.3%에 머물렀다.

태권도 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입성 초반부터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시달렸고, 그 여파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지난 2014년 복당했다.

문 후보는 지난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를 다시 번복하고 고양인 인천으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 도전에 나선 것이었다.

▲20대 총선에서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신 체육인들. 왼쪽부터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와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 ⓒ연합뉴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이만기 후보는 무려 세 번째 '배지 도전'이었으나 역시 고배를 마셨다. 김해을은 개표가 60.6% 진행된 상황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후보는 62.5%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만기 후보의 득표율은 34.5%에 머물렀다.

'민속씨름 초대 천하장사' 출신인 이 후보는 16대 총선과 17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 후보는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고, 17대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마산갑에 출마했지만 패배했다.

씨름 선수에서 은퇴할 때까지 천하장사만 10회, 백두장사 18회 등 총 42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이만기 후보는 정치에서는 3전3패의 불명예를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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