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사건을 남한 국가정보원이 조작한 "전대미문의 집단적인 유인·납치 행위"라면서 "그 무엇으로써도 용서받을 수 없는 반인륜 범죄"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 인원들을 유인·납치하여 반공화국대결에 악용하고 있는 행위는 도를 넘었다"며 "이번처럼 10여 명 씩 집단적으로 회유·기만하여 '탈북'시키는 노골적인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집단 납치 행위는 우리 공화국이 존엄과 제도, 우리 인원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가장 극악한 특대형 범죄사건으로 엄중히 단죄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금 조선반도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천인공노할 유괴·납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인원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엄중한 후과와 특단의 징벌조치가 뒤따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지금 우리 피해자 가족들과 인민들은 야만적인 납치행위에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사랑하는 혈육들을 지체 없이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순전히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억지 주장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억지 주장과 함께 우리에 대해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북한은 이러한 구태에서 벗어나 북한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민생을 돌아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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