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새누리 지지율, '공천 학살'로 동반 폭락

수도권, 20대, 중도층에서 하락…야당 지지율은 상승

새누리당의 '비박 학살' 공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야당 지지율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일에서 16일 사이 진행한 3월 2주차 주중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긍정률은 41.5%로 전주에 비해 4.9%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3.2%로, 전주에 비해 5.8%포인트가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9.5%포인트 하락)과 광주·전라(7.9%포인트 하락), 수도권(5.9%포인트 하락), 20대(11.9%포인트 하락), 중도층(8.6%포인트 하락)과 진보층(5.9%포인트 하락)에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40.7%를 기록, 전주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9.3%(1.5%포인트 상승), 국민의당은 12.2%(1.1%포인트 상승), 정의당은 7.8%(2.1%포인트 상승) 등으로 모두 상승세를 탔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 36.5%, 더민주 33.8%, 국민의당 10.2%, 정의당 9.5%를 기록했다. 야권이 53.5%로 새누리당보다 17.0%포인트 더 높았다. 수도권의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율은 49.6%였다. 1주일 만에 무려 13.1%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공천에서 배제된 유승민계,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학살, 보복공천 논란이 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더민주는 "이해찬,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 후폭풍에도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에서 16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유선(41%)·무선(59%)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병행해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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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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