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현희 전 의원 '험지' 강남에 전략공천

험지 전략공천 3인조 발표…서형수 경남 양산·유영민 부산 해운대갑

더불어민주당은 2일 서울 강남을이라는 '험지'에 출마하는 전현희 전 의원을 '서울 지역 전략 공천 1호'로 선정했다.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은 경남 양산에,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은 부산 해운대갑에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험지 출마자' 세 명을 전략 공천 후보로 소개한 뒤, "세 분이 오는 4.13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반드시 승기를 가지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전현희 전 의원에 대해서 "야당의 험지가 바로 서울의 강남인데, 19대 총선 때부터 강남에 나가겠다고 사서 고생하시는 분이 있다"면서 "비례대표로 당에서 은혜를 입었으면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도리라는 소신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종인 대표는 "전현희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강남을에서 정동영 전 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당에서 타 지역(서울 송파갑)에 전략 공천을 줬는데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여태까지 강남을 지켜온 분"이라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전현희 전 의원을 서울 강남을에 전략 공천했다. ⓒ프레시안(최형락)

김 대표는 "서형수 전 대표 이사는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경남 양산에 출마하기로 다짐하고 당의 방침대로 전략 공천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유영민 후보에 대해서는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부산에서 마친 분이다. 부산 연고도 탄탄하고, 해운대의 여러 요소를 놓고 봤을 적에 유 전 사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서 해운대 전략 공천자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문재인, 부산 출신 영입…IT전문경영인 유영민)

전현희 후보는 "이제 강남이 바뀌고 있다. 지난 4년간 강남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에서 발로 뛴 결과, 주민들이 (저에게) 마음을 주고 계시다. 총선에서 진 지역이지만 지방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이 지역 대부분에서 승리했다"면서 "당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강남에 야권의 깃발을 꽂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영민 후보는 "제가 부산에 죽으러 가는 것 같지만 필사즉생의 각오로 간다"면서 "당에서도 부산이 버린 곳이 아니고, 김종인 대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지역이다. 기업 경험을 살려 미래의 먹을거리를 고민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쪽으로 부산의 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형수 후보는 "경남과 부산 지역은 원래 민주 개혁적 성향이 전국 어디보다 강한 지역이었다"면서 "경남 양산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48%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동부 경남에서 새로운 보루를 쌓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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