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철수가 샌더스? 공부 안 하고 성적 바라나"

"안철수, 샌더스와 노선 정반대고 선거 연대 거부하지 않나"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제2의 버니 샌더스'를 자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5일 "마치 공부 안 하고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그런 이상한 학생과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노회찬 위원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안철수 대표는 정책 노선이 버니 샌더스와 정반대고, 선거 연대 자체를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며 "샌더스와 노선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면서 샌더스의 지지율만큼은 닮고 싶다? 이건 마치 공부 안 하고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그런 이상한 학생관과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 위원장은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이 어떻게 해서 나왔나. 첫 번째는 샌더스의 진보적인 정책 노선에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샌더스가 민주당 사람이 아니다. 무소속인데 지금 선거 연대에 참가한 것"이라며 "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위한 선거 연대에 힐러리 클린턴과 참가했기 때문에 높은 지지율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이 부럽다면 샌더스처럼 진보적인 정책에다, 더 나아가서 과감한 선거 연대를 해야 가능하다"며 "샌더스가 (안 대표가 자신을 제2의 샌더스에 빗댄 것을) 봤다면 굉장히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고 참 우연이다 싶었다. 저도 공동대표 수락 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면서 자신을 미국의 버니 샌더스 대선 후보와 빗댔다.

곁에 있던 장하성 교수가 한 번 더 해보라고 하자, 안 대표는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말한 뒤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안 의원의 지역구이자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을 포기하고 경남 창원에 출마한 데 대해 "사실 3자 구도로 가면 서울 노원이나 창원이나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단일화가 된다면 노원이 여기 창원보다 훨씬 더 쉽다"면서 "노원은 안철수 후보가 되든, 제가 되든 10% 이상 이기는 걸로 여론조사가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야권 연대를 거부하는 이유로 '우리 정치에 제3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노 위원장은 "'야권 연대를 안 해야 제3당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가 없다. 무엇보다도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혼자 잘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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