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오와 마지막 여론 조사, 힐러리-트럼프 근소 우위

힐러리 45% vs. 샌더스 42%, 트럼프 28% vs. 크루즈 23%…투표율이 관건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 대회)가 30일(현지 시각)로 꼭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날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공동 여론 조사(26∼29일·민주-공화당 코커스 참여자 각 602명) 결과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양당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오차 범위 내라 여전히 승부를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민주당을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42%를 얻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3%포인트 차로 앞섰다.

▲ 30일(현지 시각) 아이오와주에서 유세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AP=연합뉴스

다만, 이번 조사에는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재임 중 사용한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 22건이 발견됐다는 국무부의 전날 발표 내용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계속 확산되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이 아이오와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지지율은 3%에 그쳤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28%를 얻어 23%를 기록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두 사람 다음으로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5%로 3위를 달렸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인 투표 참여자의 지지율은 트럼프 30%, 크루즈 의원 26%였다.

이처럼 양당 1, 2위 주자들 간에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 전문가들은 결국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와 샌더스 의원에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후보도 높은 투표율 덕분에 '대세론'을 형성했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를 수 있었다.

현재 아이오와 현장에선 투표 당일인 2월 1일의 날씨가 겨울치고는 상대적으로 푸근할 것으로 보여 투표율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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