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잔류 의사를 밝힌 박영선 의원이 21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마지막 과업이 동반성장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한곳에 모여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한 후 "정운찬 전 총장은 저하고 같이 움직인다는 게 아니라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정 전 총장과 함께 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정 전 총장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정운찬 전 총장이 더민주에 합류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정치를 하시게 되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전 총장은 박 의원, 김종인 선대위원장 등과 친분이 있으며, 경제민주화 철학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과 연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잠식한다면 3당 체제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야당끼리 싸우는 부분은 안했으면 좋겠고, 야당끼리 힘을 합쳐서 지금의 잘못된 경제실정, 박근혜 정권의 무모함, 오만, 이런 것들을 넘어서야 하는 것 이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의 중도 기치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 정권의 실정을 야당으로서 강하게 이야기 하며 먹고사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친구가 되는 야당을 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1997년 대선의 '자민련'의 역할을 해준다면 'DJP연합'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반 새누리당 전선'이 구축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