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주를 방문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한옥 마을 상인들을 만나 '불공정 거래 관행' 등 애로사항을 들은 안 의원은 탈당한 유성엽 의원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유 의원이 문제 의식을 많이 갖고 (전통시장 상권 보호 관련) 특별법을 발의했고, 오늘 아침부터는 저와 같이 상의해야 하는 운명 공동체가 됐기 때문에 같이 한번 머리를 맞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탈당한 유 의원과 신당 행보를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위원장이었던 유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이었던 황주홍 의원(장흥·영암·강진), 안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과 함께 이날 오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관련 기사 : 새정치 문병호·유성엽·황주홍, 탈당 선언)
탈당 직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와 고향인 부산을 방문했던 안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했다. 안 의원은 특히 "당을 나온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 등과 혁신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면서 '인재 영입 3대 원칙'을 밝혔다.
인재 영입 3대 원칙으로 그는 △국민에게 상처를 주거나 남을 배척하는 사람 △부패하거나 막말하는 사람 △기득권이나 힘 있는 사람 편에 서 있는 사람을 영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조건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주류에 대한 안 의원의 시각이, 두 번째 조건에서는 자신의 혁신안에 대한 원칙이, 세 번째 조건에서는 합리적인 보수를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안 의원은 "저는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 열망에 불려 나왔고, 제가 소속된 정당의 낡은 정치를 바꾸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제 능력 부족으로 이루지 못했다. 낡은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면서 배수진을 치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9월 초 병에 걸려 항생제 처방(안철수 혁신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10.28 재보선 패배 뒤에는 중병에 걸려 수술(혁신 전당대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자신이 탈당한 이유는 문재인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야권 통합을 고민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고 이른 시일 내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혼자 결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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