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문병호·유성엽·황주홍, 탈당 선언

"탈당 규모 5~10명 예상"…'안철수 신당' 참여 여부는 "아직"

안철수 의원 탈당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17일 신당을 창당할 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다. 세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서 "이런 뜻에 동의하는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 문 의원은 "일단 우리 세 명 의원들은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성한 다음에 발표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들은 "탈당 규모는 일차로 5~10명 정도 예상한다"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안에 당을 떠나는 분이 몇 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문재인 대표의 정세 인식은 안이하기만 하다.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다"고 비판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 기반을 중간층까지 넓혀야 한다"면서 "잠시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야권의 지지 기반을 확장함과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탈당 규모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에 대해 문 의원은 "확실한 대의를 갖고 기성 정치권의 잘못된 행태를 바꿀 국회의원 세 명만 있으면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면서 "교섭단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 의원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일찌감치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탈당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주려고 했는데) 꽃다발이 안 와가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병호 의원(인천부평갑)은 안철수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각각 전북과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은 유성엽 의원(정읍)과 황주홍 의원(장흥·영암·강진)은 현역 의원 하위 20% 물갈이 여부를 가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당무 감사를 거부해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관련 기사 : 문재인 "황주홍 등 해당 행위자, 단호한 조치하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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