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용의자로 한국인 체포

용의자 전 모 씨 "모르는 일" 범행 부인

일본 경찰이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 남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9일 해당 사건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인 전 모 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전 씨는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음이 들렸던 지난 11월 23일, 사건 발생 30분 전 인근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포착됐었다.

하지만 전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전 씨는 "잘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씨는 이날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시청은 이후 전 씨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정당한 이유 없이 야스쿠니 신사 부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가 자발적으로 일본행을 택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 외교 당국은 전 씨가 자발적으로 일본행을 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사건 이후 신사 남문 인근에 위치한 남성 화장실에서 디지털 타이머와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든 파이프 묶음, 건전지 등을 발견했다. 이후 인근 CCTV를 통해 사건 발생 30분 전부터 한국인 남성이 촬영된 것을 발견했고, 이에 전 씨가 머문 호텔 객실을 수색했다.

전 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1월 21일에 입국했고 사건 당일인 23일 귀국했다. 그는 사건 발생 전날인 22일에도 야스쿠니 신사 CCTV에 포착됐는데, 현지 언론들은 이를 두고 사전 답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주일본대사관이 일본 경찰로부터 우리 국민 1명의 체포 사실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한국인이 체포된 경찰서로 담당 영사를 파견했다"면서 "현재 관련 경위를 파악중이며 일본 측의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해당자에 대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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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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