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측근, '안철수 탈당' 만류

금태섭·기동민·서양호 등 "문재인, 안철수 힘 모아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캠프 출신과 박원순 서울시장 측 등 새정치민주연합 원외 소장 개혁파 인사들이 9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화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비서관, 금태섭 전 대변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용진 전 대변인,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등 20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혁신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 친노와 비노의 대결은 허위 구도"라며 "물갈이 혁신인가, 기득권 유지인가가 현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문재인 두 분이 최대한 빨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문재인 대표에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안철수 전 대표 등과 함께하는 혁신연대 구축에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한다"면서 "당대표를 둘러싼 주류 당직자 중에 통합을 저해하는 인사들은 시급히 문책해 2선으로 후퇴시키고, 물의를 일으킨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탈당을 기정사실화하지 말고, 그동안 해온 통합과 혁신을 위한 고언과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혁신의 대상인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갈등 뒤에 숨어 기득권을 연장하도록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더 이상 당내 통합과 혁신을 저해하는 일체의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성명에는 금태섭 변호사,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이상갑 변호사,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허영 전 부대변인 등 옛 안철수 캠프 출신 인사들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민병덕 변호사 등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와 학계를 포함한 원외 인사로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박용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경진 변호사, 김태일 영남대학교 교수, 박순성 동국대학교 교수, 윤홍식 인하대학교 교수, 이나영 중앙대학교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교수, 이범재 전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공동대표, 이헌욱 변호사 등이 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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