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기자들이 뽑은 '신사 의원' 대상 수상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정치 똑바로 하겠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 250명이 선정한 올해의 '백봉 신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정직성, 정치적 리더십, 사회·국민에 대한 헌신, 의회민주주의 실천 등이 이 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설문 문항의 주요 덕목으로 꼽힌다.

유 전 원내대표는 8일 오전 '백봉 라용군 선생 기념사업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제 17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 메달을 받고 간략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평소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면서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제일 중요한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경험한 직후 경제학도로서의 자리를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직접 정치를 해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해보겠다는 꿈을 가졌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 국민은 꿈과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다"면서 "저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일도 정치인들의 시대적 책무"라고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서는 "갑자기 원내대표 선거를 해서 5개월간 했고 (올 한해 동안) 일들이 많았다"면서 "대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언론인들이 뽑아줘 큰 상을 받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원내대표 외에도 정의화 국회의장·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안철수 전 공동대표·이석현 국회부의장·이종걸 원내대표·우윤근 의원·박수현 의원·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백봉 신사상'을 받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국회법 (파동) 때 저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수차례 만나 유승민 보호에 온 몸을 던졌다"면서 "김 대표나 이 국회부의장도 유승민 지키기에 나섰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측근들이 다 이 상을 수상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실제로 이번 수상자 명단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 몰이에 나섰던 친박계 의원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기념사업회 회장이자 시상자인 정 의장은 '시상자가 수상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상을 고사했으나 주최측의 거듭된 요청과 언론인들의 평가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상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기념사업회 측은 밝혔다.

백봉신사상은 매년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가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 선정은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조사에 참여한 기자 250명의 설문조사 응답 결과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연승 교수에게 통계 의뢰해 결정됐다.

설문에 응답한 기자들은 '신사 의원'의 가장 중요한 덕복으로 정직성(32.0%), 정치적 리더십(18.4%), 사회·국민에 대한 헌신(17.2%), 의회민주주의 실천(14.0%), 소통 능력(12.8%) 등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기념사업회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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