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 김무성 딸, 검찰에 DNA 조사 요청

진정서 제출…"의혹 퍼뜨린 이들 법적 조치 해달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차녀 김모 씨가 남편 이모(38)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밝혀달라며 검찰에 DNA 검사를 요청했다.

24일 서울동부지검은 김 씨가 최근 '마약 혐의가 있는지 나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내며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진정서에서 자신에게 마약 투약 혐의가 없을 경우 의혹을 확산시킨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내려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같은 진정서 제출과는 별도로 김 대표 측 또한 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다른 기관에 김 씨의 모발 검사를 의뢰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의 사위 이 씨를 15차례에 걸쳐 코카인·필로폰·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이 씨는 지난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나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난 10일 이후에는 이 씨와 함께 차녀 김 씨도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일부 언론 보도와 정보지를 통해 확산돼 왔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11월 이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발견한 10여개의 일회용 주사기에서 이 씨가 아닌 '제3의 인물' DNA가 발견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의혹이 더 커졌다.

검찰은 이 제3의 인물 DNA를 검찰 수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지 않고 별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모양새다.

동부지검은 "해당 DNA는 두 사람의 유전자가 섞여있는 혼합형 DNA로 데이터베이스 등록이 불가능하다. 관련 절차에 따라 별도의 대검 감정관리시스템에 감정서와 데이터를 저장·보존하고 있다"고 24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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