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정창수 신임 사장 인선 소식을 발표했다. 사장 임기는 오는 10일부터이고, 임기는 만 3년이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은 정 신임 사장이 2012년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강원미래발전특별본부장을 지낸 인사라는 데서 불이 붙었다. 특히 전임 사장인 변추석 전 사장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홍보팀장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도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변 전 사장의 전임자는 2009년말 임명된 독일 출신의 귀화인 이참 씨로, 이명박 대선캠프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 특보를 맡았던 전력 때문에 대표적인 '이명박 낙하산' 인사로 불렸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성수 대변인 논평에서 "전임 사장도 대선캠프 출신이라 말이 많았는데, 그 자리에 또 낙하산 인사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내정하다니 논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정창수 씨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공석일 때도 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안팎의 비판에 임명이 무산됐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이처럼 시선이 따가운 것은, 어제 대통령께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공공개혁을 호소했기 때문"이라며 "'공공개혁'을 밝힌 날, 대통령이 자기 사람에게 보은 인사를 했으니 참으로 공공개혁이라는 말이 무색할 노릇"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대통령이 자기 사람들에게 공기업 자리를 나눠주는 것은 공공개혁의 취지에 크게 벗어나는 일"이라는 것.
박 대통령은 전날 담화에서 "향후 3~4년 동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아들딸이 대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청년들의 고용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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