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임명한 관광공사 감사 추천위 친박 일색"

조정식 "친박계가 자니윤에 최고점수 몰아줘…기준도 없는 밀어주기"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가있는 방송인 자니 윤(본명 윤종승) 씨에 대해, 공사 임원 추천 과정에서 친박계 인사들의 노골적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17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심사위원 구성부터 친박·새누리당계 인사가 대거 포진되었고, 이들 위원들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에서 전문성이 전무한 윤 감사후보에게 최고 점수를 몰아줬다"며 "윤 감사 선임과정에 노골적인 친박계 밀어주기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 명단을 보면, 이사회가 추천한 2명(학계·노조 몫을 제외한 5명의 위원은 공사의 비상임 이사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공심위원을 지낸 이애주 전 의원이 맡았다. 이들은 모두 정부·여당측과 가까운 인사들이다. 이 의원 외에도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 1명, 김영삼 정권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전직 문화재청 공무원 1명, 지자체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던 인물 2명 등이다. 

조 의원은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자니윤에게 90점 이상의 점수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며  특히 이들 가운데 한 명의 경우 "자니윤에게만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몰아주고 나머지 응시자 28명에게는 평균 42점을 줬다"며 "노골적으로 '쟈자니윤 감사 만들기’를 주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또 "심사 평가도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위원들이 평가항목 4개에 대해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지 않고 총점(만점 100점)만 기재하는 식으로 채점을 했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객관적 기준마저 없다"는 것. 조 의원은 "임원추천위는 응시자 29명 중 감사에 대한 전문성이 전무한 윤 씨에게 평균 93.85점 최고점을 부여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노골적 보은 인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윤 감사는 감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윤 감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 미주후원회 회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대선캠프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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