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퇴진론' 일축 "7월 임시회 소집" 지시

유승민의 '마이웨이'…당 회의 주재하며 "수고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주재한 3일 원내대책회의는 평시와 다름 없이 진행됐다. 친박계 의원들이 운을 띄우고 있는 '명예퇴진론'을 일축,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대부분 상임위에서 결산 예비 심사를 하고 있고 6월 국회 시한 안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산 처리의 법정 시한이 국회법에 따라 8월 31일이다. 이날까지 결산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상임위에서 노력해 달라"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를 7월 8일부터 소집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 소집 등에 대해서 일정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7월 일정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국회법 개정안이 재부의되는 오는 6일 본회의 이후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을 당황케하는 모습이다.

유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도하는 노사정위원회의 한 축인 한국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한 데 대해 "총파업을 할 게 아니라 노사정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노사가 상생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할 책무가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중점 과제로 밀어붙이는 노동시장 개혁 과제를 위해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유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시행 중인 상설특검법을 무시하고 야당이 4월 28일 제출한 별도의 특검법으로 특검을 하자는 야당의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도 약속한 사안이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일정 관련 여야 협상 상황을 보고했다.

유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사안을 보고하는 중간 중간 "수고가 많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라"는 등 의원들을 다독이고,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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