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육참골단"…핵심 당직 물갈이 시작

양승조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 7명 사표 제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위해 고통스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육참골단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소개하며 "김 위원장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보편적 무상급식으로 새로운 복지의 시대를 열었고, 혁신학교로 교육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 경륜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혁신 새바람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기필코 우리당의 단합과 혁신을 이뤄내겠다. 혁신의 목적은 한 가지이고 우리당을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궁극적으로는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 목적을 위해 우리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혁신위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의 길에 그 어떤 제약도 없다. 시간도 없고, 다시 기회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어깨가 참 무겁다"며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한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권을 위임한 만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제가 드릴 말씀은 혁신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것 하나 뿐"이라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가진 혁신 방안과 문제의식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동참해달라. 저도 국민과 당원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표는 핵심 정무직 당직자 7명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를 낸 인사들은 양승조 사무총장, 김현미 비서실장, 김영록 수석대변인, 유은혜 대변인,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 등 7명이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