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회의에 참석, "오늘 5·18인데 또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일고 있다"며 "보훈처가 종북 덧씌우기를 하고, 국민 통합에 저해되는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보훈처는 황석영 씨가 작사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노래 가사가 없고 경음악처럼 배경음악으로 깔린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임을 김일성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보훈처는 황석영 씨가 90년대 친북 행각을 했다고 하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작된 것은 1980년대로 황석영 씨와는 무관하다"며 "그런데 보훈처가 종북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보훈처장이 앞장서 종북 덧씌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용서하기 힘들다"며 "박근혜 정부는 허위 사실과 왜곡에 대해 사과하고 보훈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5.18유관단체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요구를 무시하고,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합창 방식으로 부를 것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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