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성완종과 1년간 210여 차례 전화 통화"

검찰, 성완종 차 블랙박스 등 확보

검찰 조사 결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최근 1년간 210여 차례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 등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이 총리와의 착·발신 기록이 210여 차례로 집계됐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중 150여 차례는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60여 차례는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건 것이라고 한다. 앞서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는 이 총리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볼 수 있는 정황이다.

"해당 기간 중 두 사람이 동료 의원이었던 때는 성 전 회장이 대법원의 선거법 위반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지난해 6월까지 4개월에 불과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수사팀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성 전 회장의 에쿠스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 하이패스 단말기 등에 대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던 2012년 5월부터 2014년 6월 사이의 성완종 의원실 출입기록을 국회사무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은 야당이 준비 중인 이 총리 해임건의안 카드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주말까지 이 총리에게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만큼,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한 전략 검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할 때까지 국정공백이 없어야 한다. 일주일만 참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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