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오세훈, 떡볶이집에서 '무상급식' 설전

鄭 "무상급식 흔들면 안돼" vs 吳 "무상복지 경계심 생겨"

4.29 서울 관악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모임 신당 후보로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장관과, 같은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 분식집에서 만나 무상급식 관련 설전을 벌였다.

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오 전 시장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함께 '떡볶이집 아르바아트' 체험을 하던 곳을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대화는 정 전 장관과 오 전 시장이 서로 "미남이시다"라고 추켜세우는 등 우호적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이내 화제가 무상급식 문제로 옮아가며 신경전이 시작됐다.

정 전 장관은 오 전 시장에게 "그 때 시장직을 안 걸어도 되는데 걸었다"며 "오 전 시장이 희생해서 일단 (무상급식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오 전 시장을 자극했다.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투표율이 개표 기준에 못 미쳐 사퇴했던 과거 일을 거론한 것.

정 전 장관은 "관악구는 무상급식이 끊어지면 타격이 크다. 시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아니다. 그 반대"라며 "고소득층은 빼고 저소득층에게 두텁게 줘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자 정 전 장관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생각이 같나"라고 맞받으며
"(무상급식을) 흔들면 안 된다. 정착됐지 않느냐"고 공세를 이어 갔다. 오 전 시장은 "제 생각에는 이제 막 무상복지에 대한 경계심이 유권자들 사이에 생기는 중"이라며 재반박했다.

단 오 전 시장은 '홍준표 지사와 생각이 같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다"며 "조금 더 숙성시켜 정책적으로 변화를 모색했다면 훨씬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인데, (홍 지사가) 불쑥 감정선을 건드려 그 부분이 안타깝다"고 홍 지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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