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볼모로 '노이즈마케팅' 홍준표, 어떤 마음?"

[뉴스클립] 시민단체, 홍 지사와 새누리당에 공개항의서한

시민‧사회단체가 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항의서한을 발표했다. 홍 지사로 인해 비롯될 차별급식으로 아이들의 마음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새겨진다는 것. 경남 지역은 1일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된다. 

환경 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친환경 무상급식과 안전한 먹거리 서울연대,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한국진보연대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홍준표 지사와 새누리당의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정치적 수'는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이며,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치놀음'일 뿐"이라며 "당장 오늘부터 경남에서는 급식비를 내고 먹는 학생과 가난을 인증하고 먹는 학생이 나뉘고, 가난이 죄가 되어 '상처'를 안고, 또 스스로를 낙인찍으며 불편한 점심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남의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홍준표 지사는 어떤 마음일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혹시 3000원 남짓한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고, 본인은 공무를 집행한다는 이유로 3만 원에 달하는 점심을 시민들의 혈세로 아무생각 없이 드시고 계시진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렇다면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마저 저버린 최악의 도지사로 그 이름이 남을 것"이라며 "아이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미국에 가서는 출장공무 중에 접대골프를 치는 분이니 경남지사로서,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를 인지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무상급식을 하루아침에 빼앗고, 학생들의 평온하고 행복한 점심시간을 박탈해 버린 홍 지사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것 같다"며 "학교 문만 열고 나가면 모든 것이 경쟁의 파고 속에서 우리 학생들 편하게 숨 쉴 공간조차 없는데, 최소한 학교 안에서라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공부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공동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무이자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오늘(1일)은 만우절"이라며 "홍 지사의 거짓말이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한바탕 해프닝으로 지나가, 조속히 무상급식의 차질없는 지원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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