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다음주 사우디行…자원외교 국정조사 시위용?

친이계 15일 대규모 모임도 예정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두고 국제행사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이 전 대통령은 사우디 재정부와 상업산업부 주최로 13~14일(현지 시각) 열리는 '사우디 산업개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언론을 통해 "초청을 받아 가게 된 것으로 국정조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으나 국조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던 터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해당 포럼에서 과거 고도성장기 한국경제 발전 경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상호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말할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사우디행에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참모진 일부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15일 대규모 신년 모임…친이-친박 갈등 고조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 친이(親이명박)계 의원들이 오는 15일 대규모 신년 모임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져 친이-친박(親박근혜) 간 세 대결 양상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모이는 의원들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결성된 '함께 내일로'란 이름의 의원 모임이다. 한때 친이계 의원 60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모임이었으나 근래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이번 신년 모임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해 열리며, 이 자리에는 이군현 의원과 안경률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0~4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로 알려진 이들은 이 자리가 "신년을 맞아 안부를 묻는 자리"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두고 친이계가 관련 대책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친박계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대규모 송년 회동을 통해 "김무성 대표가 사당화를 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던 만큼, 이번 친이계 모임에서도 반격성 공세가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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