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인권헌장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 공청회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단 반발로 아수라장이 됐다.
인권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서소문별과 후생동 강당에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작 30여 분 전부터 200여 명의 동성애 반대 시민의 항의로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보수단체 및 기독교단체는 이날 공청회를 파행시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포괄적 차별 금지법 폐기하라' , '동성애 아웃'등이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시민 인권헌장은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 삽입 과정에서 일부 시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이날 공청회를 거쳐 28일 시민위원회 최종회의에서 헌장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