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이 상지대 총장에 선임되면서 상지대가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상지학원 이사회가 만장 일치로 김 전 이사장을 총장으로 선임하자 학내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이 반대하고 나선 것.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총장 선임절차에 관해 교수협의회가 안을 마련해 공식적인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지만 이사회는 어떤 소통도 없이 총장을 선임했다"며 "그 결정을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으로 판단,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장으로 선임된 김문기 전 이사장은 사학분쟁조정위에서조차 이사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인사라는 점, △선임 사유가 상식적이지 않은 점, △절차가 상식적이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이들은 "김 전 이사장은 자신의 리더십을 성찰하고 학교를 위하는 마음에서 총장직을 사퇴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이사회는 총장의 자격과 추천방식에 대해 구성원과 협의하여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총장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부터 총장실 점거에 들어간 총학생회는 "과거의 망령을 원하는 세력을 등에 업고 교육계 복귀를 성공한 사학비리 대명사가 이제는 대학의 총장이 되어 자신의 시대를 다시 만끽하려 하고 있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희대의 사학비리 전과자 김문기의 총장 선임 저지는 물론 그가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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