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한 문화방송(MBC) 신임 사장이 취임식에서 노조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며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21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MBC 32대 사장에 오르게 된 안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시청자 신뢰도 회복과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조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특히 MBC 신뢰도 하락의 주범으로 노조의 잦은 파업을 꼽았다. 그는 "잦은 파업과 갈등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 최고 방송으로 아성을 쌓아온 문화방송이 지상파 플랫폼으로서 기반이 무너졌다. 채널 이미지가 훼손되고 시청자 신뢰도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성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무질서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면서 "누릴 것은 누리되 지킬 것은 지키는 성숙함이 조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MBC 32대 사장에 오르게 된 안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시청자 신뢰도 회복과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조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특히 MBC 신뢰도 하락의 주범으로 노조의 잦은 파업을 꼽았다. 그는 "잦은 파업과 갈등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 최고 방송으로 아성을 쌓아온 문화방송이 지상파 플랫폼으로서 기반이 무너졌다. 채널 이미지가 훼손되고 시청자 신뢰도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성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무질서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면서 "누릴 것은 누리되 지킬 것은 지키는 성숙함이 조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어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은 더 이상 시비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며 "엄정한 중립을 지킬 MBC 사원 신분으로서 특정 정치집단을 공개 지지하고 방송에 반영하려는 행동은 더 이상 양심적 사회정의로 치부될 수 없다. 개인적 정치 성향과 전문 직업인으로서 윤리 의식이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은 것은 노조라는 입장이다.
그는 "노조와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다"면서도 "회사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으로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해직자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부사장을 지내던 지난 2012년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인사위원장으로서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해직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MBC 내부 관행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노조 "신뢰도 하락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기사의 ABC도 갖추지 못한 뉴스"
MBC 노조 측은 안 사장의 취임사에 대해 "공정방송 등에 대한 안 사장의 잘못된 인식이 드러났다"며 "이같은 인식이 고쳐지지 않는 한 언론사로서 MBC가 컨텐츠 생산그룹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방송 신뢰도 추락 등 안 사장과 위기의식 공감하면서도 "언론사이기 때문에 뉴스의 공정성이 핵심이므로, 정치적인 편향성을 논하기 전에 문제는 기사의 ABC를 갖추지 못한,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뉴스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균형을 맞출 부분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건지 알고도 그러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직언론인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선 "사장 면접 당시에도 언급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김종국 전 사장과 생각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그 부분(해직자 문제)은 이후 단협 논의할 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그 분이 스스로 (징계 주도) 당사자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생각을) 급격하게 바꿀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안 사장이 해결해야 할 MBC 과제로 △공정성 회복, △단체협약 복원, △해직 언론인 복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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