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런던 이어 뉴욕·워싱턴서도 촛불 또 켜진다

15일 뉴욕, 16일 워싱턴서 예정… '막말' 김진태는 '비아냥'으로 대응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에 이어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도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정원 정치 공작 대선 개입 규탄 및 진상 규명을 위한 범 뉴욕 동포 시국회의'는 오는 15일 저녁 7시(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주변에서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의 총체적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6차 촛불 시위를 벌인 후 코리아타운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워싱턴에서는 16일 시위가 예정됐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시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다.

뉴욕 시국회의는 지난 9월 14일에도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국정원은 해체하라', '박근혜는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친 바 있다.

당시 촛불 집회에선 군복을 입은 노인들이 '박근혜 만세'를 외치며 촛불 시위대를 계속 따라붙어 뉴욕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고 <뉴시스>가 9월 16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9월과 10월을 지나며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의 국가 기관 대선 개입 '사건으로 번진 상태다. 또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의 공소장을 변경 신청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15일부터 열릴 미국 한인 촛불 시위에서는 이러한 '추가 상황'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맞아,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 한인 일동' 100여 명이 파리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인권 광장'과 팔레 루아얄 광장 등에서 촛불 시위를 열었고, 4일에는 영국 런던의 한인 회사원, 연구원, 유학생 등 20여 명이 박 대통령의 히드로 공항 도착에 앞서 런던 한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파리 촛불 시위에 대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한 발언을 두고 인 '막말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이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8일(한국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채증 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헌법재판소)에 제출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앞서 파리 시위 당일인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에 "여기에서도 촛불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통진당(통합진보당) 파리 지부 수십 명이 모여서 했다네요"라는 근거 없는 글을 남기며 시위자를 국민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에 촛불 시위에 참가한 파리 한인들은 김 의원에게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사과가 아닌 비아냥을 택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시 "제가 올렸던 8보 가지고 시끄러웠다고요? 민주당은 논평까지 냈네요. 이렇게 과분한 관심 가져 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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