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9일 "주식 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유튜브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16억5000만 달러다.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는 지난해 2월 두 명의 20대 청년에 의해 설립된 후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하루 1억 개 이상의 동영상이 이용자에 의해 재생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유튜브 방문객은 1년 전 280만 명에서 최근 7210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최대 블루칩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유튜브 인수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 대한 구글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구글 비디오'는 이미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무려 4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를 추가하게 됨으로써 구글은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가 됐다.
슈미트 최고경영자는 "유튜브는 앞으로도 독자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이용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콘텐츠 보유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10일 한국 R&D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해 총 1000만 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구글의 한국 R&D센터는 이르면 연내에 서울에 설립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미진했던 구글의 한국지사(구글코리아) 설립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홍기화 KOTRA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R&D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의 R&D센터는 한국시장에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 및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글 관계자는 "광대역, 이동통신 등 한국의 우수한 IT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는 구글의 검색품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와 KOTRA는 구글의 R&D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구글 본사와 접촉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 정세균 산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구글 측의 결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와 KOTRA는 향후 2년 간 12억5000만 원을 구글 R&D센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구글이 한국 R&D인력을 확보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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