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한 진성고 졸업생은 2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졸업생의 입장에서 UCC내용이 합성이나 거짓인 내용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 관련 기사: "1000명의 인권을 구해주세요" )
"학생들이 굳이 '외부'와 결탁할 이유 없어"
익명을 요구한 이 졸업생은 "(최근 설치된) CCTV 정도만 졸업 당시 상황과 다를 뿐 내가 학교 생활을 할 때와 거의 똑같은 시설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에 나오는 소지품 검사 및 체벌에 대해서도 "매주 월요일에 등교를 할 때 선생님들이 뒤져서 확인하는 걸 소지품 검사라고 했다"며 "외부에서 음식물을 반입해 왔을 때 벌점을 부과해서 학생들에게 체벌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발 규제나 1년에 체육복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과 관련된 설명도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졸업생은 "동영상을 학생이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전교조 같은 단체들이 음해하려 하는 것"이라는 차종태 전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학생들이 굳이 그런 '외부 음해 세력'과 결탁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제 인터뷰를 들은 한 재학생은 '초대 설립자가 음해 세력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설립한 학교의 학생들을 음해 세력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냐'고 묻더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내부에서 해결이 됐으면 좋았을 테지만, 일이 커지게 된 이상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음모자 찾기 위해 고발 중"…아직 접수도 안 돼
한편, 학교 측은 "음모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이버 수사대 및 사직당국에 고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경찰에는 수사 의뢰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28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차종태 전 이사장이 전화를 한 적은 있다"며 "증빙서류 등을 갖춰 접수를 하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학교 측에서는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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