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은 무엇보다 1398년 완공돼 600여 년에 걸쳐 보존돼 왔던 숭례문이 전소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 수백 년간 각종 위기를 모면했던 문화재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탓에 설날이 지난 직후, 새 정부 출발을 앞두고 일어난 불길한 징조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옛부터 선조들은 정월 초하루에서 초닷새에 일년의 길흉화복이 정해진다고 했다"며 "초나흘에 불길한 일이 생겼으니 무자년도 나라가 평탄하지는 못할 징조"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명박 당선인이 당선된 뒤 주가 폭락, 이천 화재에 문화재까지 불에 탔다"며 "앞으로 어떤 더 큰일이 일어날지, 뉴스 보기가 겁난다"고 밝혔다.
또 숭례문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재의 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도 오가고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노무현 정권이 신경 쓸 데는 쓰지 않고 엉뚱한 곳에 신경 쓴 데에 따른 비극"이라며 "봉하마을의 10분의 1만 신경 썼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이명박(당선인)이 청계천에 쏟던 신경만큼 숭례문에 신경을 썼어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을 역임했던 이 당선인을 비난하고 나섰다.
숭례문은 지난 2005년 5월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재임할 당시 98년 만에 일반에게 개방됐다. 애초 숭례문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건축물이었지만 1907년 일제가 숭례문과 연결된 성곽을 허물고 도로를 낸 이후 도로로 둘러싸여 섬처럼 고립돼 왔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미신적이라고 비난하더라도,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상실"이라며 BBK 주가 조작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당선인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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