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기우 차관이 7일 기자들에게 이번 골프모임의 배경에 대해 설명까지 하고 나서면서, 이 차관의 전력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이 함께 커지고 있다. '이기우'는 누구인가?
***대학 대신 9급 공무원을 택한 청년의 성공신화**
"9급 공무원, 신화를 꿈꾸다."
올해 1월 31일 차관급 인사 발령이 난 뒤에 발행된 한 시사주간지의 기사 제목이다.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고위직에 진출한 이들을 다룬 이 기사가 초점을 맞춘 인물이 바로 이기우 차관이다.
이 차관은 1967년 경남 교육청 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집안형편 때문에 대학진학 대신 공무원 취직을 택했다.
교육행정 조직은 '진주교대 마피아', '서울사대 마피아' 등의 표현에서 드러나듯 복잡한 인맥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고 졸업의 학력으로 출발한 이 차관은 이 양대 마피아와 학연으로 직접 얽혀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는 진주교대 마피아의 좌장 노릇을 했다. 그의 탁월한 친화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교육부 내의 대표적인 '마당발 관료'로 알려져 있다.
***이 총리와의 인연**
마당발 인맥과 꼼꼼한 일처리 능력 등 관료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두루 갖춘 그에게 기회의 문이 열린 것은 이해찬 총리와의 만남이었다. 그는 1998년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되면서 이 총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같은 해 3월 교육부 장관에 부임한 이 총리는 당시 교육환경개선국장 직에 있던 이 차관의 꼼꼼한 일 처리에 매료된다. 그는 특히 교원정년 단축처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을 잘 처리해 이 총리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 총리가 이 차관을 가리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공무원"이라고 극찬했다는 일화가 생겨난 것도 이 무렵이다.
***마당발에 날개를 달다**
이듬해 이 총리는 교육부 장관에서 물러나면서 이 차관을 교육부의 핵심 보직인 기획관리실장으로 내정했다. 이 총리가 본격적으로 이 차관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마당발에 날개가 달린 셈이기도 했다.
이 차관은 3년 반 동안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뒤 교육부를 떠나 교원공제회 이사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 총리가 취임하면서 이 차관은 다시 행정부로 들어왔다. 2004년 7월 이 총리는 이 차관을 총리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올해 1월 총리 비서실장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데에도 이 총리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그가 차관이 된 뒤에도 이 총리를 모시는 태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심지어 이 차관이 "차관으로 임명된 뒤에도 총리 비서실장의 업무(현재 공석 중)를 챙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로 이 차관은 이 총리의 개인일정, 특히 민간인과 만나는 일정이나 골프 일정을 잡는 데까지 일일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맥관리를 통해 이룬 성공의 한계**
하지만 이번 이 총리의 골프파문으로 인해 그동안 승승장구해 온 이 차관의 앞길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에게 관료로서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동앗줄이었던 이 총리와의 인연이 거꾸로 올가미가 된 상황이다. 교육관료로서 해야 할 고유한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정치적 인맥관리 덕분에 이루어진 성공신화의 한계가 이번에 드러난 셈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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