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황제 테니스'로 퇴임 후 구설수에 오른 후에도 변치 않는 테니스 사랑을 선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평소 제 건강관리의 비법은 만보계를 차는 것"이라며 "산책할 때도 운동할 때도 늘 차고 다니며 목표량을 채우고자 애쓴다"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테니스를 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복식을 두 세트 정도 뛰면 보통 8~9000보가 나오는데, 지난주엔 시합이 조금 길어져서 운동 마치고 확인하니 신기하게도 정확히 1만보가 기록되어 있더라. '인증샷' 올려본다"고 만보기 사진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4월말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5시간 이용했으면서 3시간 요금인 7만5000원만 낸데다, 테니스장 관리 측이 이 전 대통령의 이용 희망 시간에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막아 일반인의 이용을 막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제 테니스' 논란을 빚었었다.
때문에 6월 초 현재도 국내 대형포털사이트에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테니스'가 뜨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테니스를 친 이야기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SNS에 올린 것은 눈길을 끌고 있다.
곽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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