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靑 조사에선 '엉덩이 만졌다' 시인"

"속옷 차림 아닌 알몸 상태였다" 진술서 작성하고 자필 서명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던 도중 대사관 인턴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에서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도 공개 기자회견에서는 '오리발'을 내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2일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팀의 조사에서는 인턴 직원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는 '허리를 한 차례 툭 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었다.

또 이 직원이 윤 전 대변인의 호텔 방으로 올라왔을 당시, 기자회견에서는 "속옷 차림"이었다고 했으나 청와대 진술에서는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대변인은 이런 내용으로 진술한 후, 진술서에 자필 사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그는 청와대 조사에서도 인턴직원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적은 없으며, 욕설을 하거나 '나는 변태다' 등의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시안>은 공직기강팀의 조사 내용에 대해 확인을 시도했으나,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해당 보도가 나간 것에 대해 불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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