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뉴스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은 윤 전 대변인이 일으킨 "도덕적으로 불미스러운 사고"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단일한 목소리를 내며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었던 정상회담이 윤 전 대변인의 사고로 인해 빛이 바랬다고 평했다.
신문은 윤 전 대변인이 애초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박 대통령이 윤 전 대변인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 선택했던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국회의 임명 동의를 얻는 데 줄줄이 실패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한국뉴스블로그인 코리아리얼타임에 '한국 대통령이 대변인을 해고했다(South Korea's President Fires Press Spokesman)'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
또 신문은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이 윤 전 대변인의 경질 이유를 설명했으나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오는 10일에도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부가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입장 발표도 없으며 윤 전 대변인 역시 외부 접촉을 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첫 외교 무대에서 오점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고 뒤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입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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