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오바마ㆍMB 긴급 통화…군사적 충돌 배제못해"

전 주한미군 사령관 "북한 상황 예측은 거짓말이거나 자기기만'

<뉴욕타임스>는 19일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의 주적인 미국과 북한의 최종 보호자 중국 모두에게 위험한 순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북한 당국자들과 접촉한 MIT대의 한반도 전문가 짐 월시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은 군부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젊은 지도자이기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판과 예기치 않은 전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미국 정부는 김정일 사후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AP=연합
"김정은에 대한 충성 기반, 얼마나 뿌리 깊을지 불확실"

월시 교수는 북미간 진행된 비공식적인 막후 접촉 과정의 일환으로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면서 북한 권력 심층에서 벌어지는 파워 게임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주한 미군 사령관을 지낸 한 인사는 "김정일 사후와 관련된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다"면서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듯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자기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로 분류된 미국의 대응 계획들을 논의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긴급 전화 통화를 가졌다면서 "오바마 정부는 김정일의 사망이 가져올 파장과 관련해 '전쟁 게임'을 보다 구체화했으며, 이 계획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시나리오의 하나는 남북한 군사적 충돌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일이 죽기 전에 아들 김정은에 대한 튼튼한 충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는지 불확실하다"면서 "특히 식량 부족이 극심하고, 핵무기 개발로 인해 국제 제재가 가해지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신문은 김정일의 사망에 대해 "기아에 시달리는 나라를 핵무기를 보유한 강소국으로 만들겠다는 가문의 꿈을 실현시키느라 고립된 나라를 더욱 전제정치로 추락시킨 지도자가 죽었다"라고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