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전야' 방불…세계 주요 증시 대폭락

뉴욕증시등 4% 넘게 폭락, 코스피 2000선도 무너져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패닉에 빠진 모습을 연출했다. 그동안 1~2% 정도의 급락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이날 무려 4~5%나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512.76포인트(4.31%) 폭락한 1만1383.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60.27포인트(4.78%)나 떨어진 1200.0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68포인트(5.08%) 내려간 2556.3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으로 뉴욕증시에 패닉 현상이 빚어졌던 2008년 12월1일(679.95포인트 폭락) 이후 처음이다.
▲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9번째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5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AP=연합
'제2 대공황' 공포에 패닉 현상, 다우지수는 사상 9번째 대폭락

이날 폭락으로 3대 지수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지난 5월에 기록했던 연중 고점에 비해서는 11%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폭은 사상 9번째다.

앞서 유럽 증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구제금융을 받아야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3% 이상 폭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3.20% 급락한 5405.68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도 3.52% 하락한 6406.95로,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4.02% 폭락한 3316.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과 유럽의 증시들이 동반 패닉에 빠진 배경에 대해 '제2의 대공황' 공포가 엄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대적인 재정지출로 대공황 직전에 세계 경제가 회생한 것처럼 보였지만, 부채 위기라는 본질을 해소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제 유럽의 부채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으로 다시 경제위기가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제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대공황에 대한 공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5일 오전 코스피도 마침내 장중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2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5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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