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진출'에 눈먼 조중동, 한나라 배후조종 그만두라"

시민단체 "'MB악법' 옹호하는 조중동 보도행태 규탄"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6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MB악법·언론법 개악 관련 조중동 보도행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해들어 일제히 연내 방송진출의 계획을 밝힌 이들 신문사가 "'방송진출'이라는 사익을 위해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이라는 공익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의회 쿠데타로 민의를 짓밟는 한나라당을 부추기고,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바로 조중동"이라며 "조중동은 민주주의를 원천봉쇄하려는 MB악법을 민생법안, 경제살리기 법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들의 60% 이상이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 진출을 반대하는 등 이미 그들의 실체를 알고 있다"며 "조중동은 더 이상 여론을 왜곡하지 말고 신문이라도 잘 만들라"고 일갈했다.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조중동의 'MB악법' 밀어주기 보도가 가관"이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이 쟁점일 때는 열린우리당을 두고 '다수당이라고 밀어붙이면 안된다'고 하더니 지금은 '다수결이 원칙'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언론관계법에 대해서도 '방송법이 통과돼야 이 나라 경제가 산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조중동과 재벌이 방송에 진출한다고 해서 광고 시장이 늘어나느냐"고 반박하면서 "족벌언론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살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소생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조중동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했다.

예수살기 서울경기모임의 최헌국 목사는 "조중동의 기자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유신 때 선배 기자들처럼 정론직필을 위해 싸워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중동 보도행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언론노보

이들은 회견문에서 "(조중동은) '싸우는 국회'를 싸잡아 비난함으로써 국회 파행의 본질을 흐리고 한나라당에게 면죄부를 주었으며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며 한나라당 악법 강행에 힘을 실었다"면서 "조중동은 집시법 개정안, 국정원 강화 법안, 사이버모욕죄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반민주악법에 대해서조차 입을 다물었다. 나아가 민주주의가 파괴되든 말든 악법의 '떡고물'만 챙기면 된다는 듯 신문법 방송법 개악에 발벗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MBC 비난에 열을 올리는 조중동의 행태는 적반하장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재벌과 부자를 위해 왜곡·편파보도를 밥 먹듯 하는 신문, '방송진출'이라는 사익을 위해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이라는 공익을 파괴하는 신문이 바로 조중동"인데 "도대체 누구에게 '집단이기주의' '전파 사용'을 운운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지금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실정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조중동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조중동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MB악법' 밀어주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반드시 조중동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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