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S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이영표(29.토튼햄)가 31일 오후 2기 베어벡호 소집에 응하기 위해 귀국했다. 이영표는 이적 결렬 소식이 국내 팬들을 이렇게까지 놀라게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다음은 이영표와의 일문일답.
-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가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인가.
▲종교적인 문제는 절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 알겠지만 AS 로마는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다. 모든 축구 선수들이 원하는 팀이다. 축구 선수라면 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개인적인 문제였다. 축구만을 생각해야 된다면 이 순간에도 로마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 그동안 네덜란드로 갈 때, 영국으로 옮길 때 많은 생각을 해 왔다. 눈앞에 놓인 상황만 보는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깊게 생각한다. AS 로마를 포기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 왜 영국에 남는 게 좋다고 생각했나.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줄 수 없나.
▲평생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삶이 있다.
- 자녀 교육 문제 등을 감안했나. 가족의 만류가 있었다는 말도 나오는데.
▲교육 문제는 아니다. 가족이란 구성원 중 누군가가 원하는 것을 찾을 때 지원해주는 존재다. 가족의 만류는 없었다. 주변에서 말린 것도 아니다.
- 협상 과정에서 대우 문제 등 조건이 맞지 않았던 건 아닌가.
▲협상 전개 과정에서 상황이 바뀐 것은 전혀 없었다. 로마는 매력적인 팀이었고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협상에 응했다. 하지만 계약은 늘 마음이 바뀌는 걸 전제하고 있다. 팬들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겠지만 선수가 사인을 할 때까지는 계약이 이뤄진 게 아니다. 내가 입장을 번복했다는 건 잘못된 표현이다. 협상의 일부였을 뿐이다.
- 이탈리아로 가는 게 부담스럽진 않았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 토튼햄에 남게 됐는데 팀내 입지가 어려워지는 건 아닌가.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은 남기로 했다는 내 결정에 대해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 다시 한번 질문하지만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면 다른 구체적인 이유를 말할 수 없나.
▲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그런 것까지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판단이 든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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