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가 처남 수사 무마에 외압"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17일 법제처를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감에서 "정동영이 처남 민준기 등을 동원해 각종 비자금으로 코스닥 기업의 주가를 조작하는 범죄를 통해 거액을 챙긴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문서 검증을 신청했다.
박 의원이 '정 후보의 비리 의혹'이라고 주장한 사건은 2001년 부동산 중개업자인 홍모 씨가 통정매수·매도(사전에 미리 짜고 하는 거래), 가장매매 등을 통해 텍셀, 엑큐리스 등 코스닥 기업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이다. 홍 씨는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전주지법으로부터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홍 씨의 주가조작에 활용한 14개 증권계좌, 20억 원 중 정 후보의 처남인 민준기 씨 명의로 4억 원이 예탁돼 있는 계좌가 포함돼 있었다.
이에 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민준기 씨가 4억 원 이상 현금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정 후보 쪽에서 나온 돈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민 씨 명의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됐음에도 불구하고 민 씨는 입건 조치조차 되지 않았다"며 "정 후보 쪽에서 금감원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해 관련자 중 직접 행위자인 홍 씨만 수사기관에 통보하도록 축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산하의 '정동영팀'을 중심으로 정 후보 개인 비리를 수집해 왔으며 정 후보의 처남 관련 의혹 외에도 정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안에서만 큰 소리 치지 말고 함께 검증받자"
한나라당의 공세에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언제라도 국민의 조사와 검증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명박 후보가 국감장으로 나온다면 정 후보는 언제라도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바깥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방 안에서만 큰소리를 뻥뻥치는 사람을 옛날 어르신들이 '방안퉁수'라고 했다면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들 뒤에서만 큰 소리를 치는 '당안퉁수'"라며 "당당하게 나와서 함께 검증받자"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정 후보의 처남 민 씨 내외는 부부 의사로 단순 투자를 했다가 주가 조작 사건에 얽힌 피해자"라며 "2003년 대법원 판결에서 이미 혐의 없음이 입증된 만큼 한나라당의 공세는 터무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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