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北-시리아 의혹, 근거 갖춘 얘기 없다"

6자회담 연기될 듯…北, 시리아 의혹에 불만?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최근 언론에 잇달아 보도된 북한의 대 시리아 핵물질 이전 의혹에 대해 "그 문제는 현재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할 만한 상태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창립 총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시리아 관련 의혹은 현재 누구도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핵물질을 시리아가 이전받았다면 그 물질을 넣을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알기로 시리아에는 핵시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또 언론에 보도된 것도 핵물질, 핵시설, 핵장비 등으로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 또는 핵 장비 등을 이전한 의혹이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한편 송 장관은 차기 6자회담의 목표에 언급, "(북핵 불능화와 관련해)구체적인 것을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순연될 듯
  
  북핵 6자회담 본회의가 참가국간 의견 수렴과정이 끝나지 않아 당초 알려진 19일부터 열리지 않게 됐다고 6자회담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의장국 중국으로부터 회담 개최와 관련한 공식 통보가 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일단 중국측 통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6자회담이 19일부터 시작되지 않게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구체적인 개최일정에 대해 "며칠 늦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상당기간 늦어지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최근 주로 미국 언론에 잇달아 보도되고 있는 북한의 대 시리아 핵물질 이전 의혹과 관련, 북한측이 불편한 심기를 피력하면서 6자회담 개최가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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