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아프간 현지로 뛰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그렇게 간절히 무사귀환을 기원했건만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 측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을 자유여행을 하게 했다면 그 생명에 대해서도 국가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니 노 대통령이 직접 현지에 가서 국제사회 이목도 집중시키고 진지하게 협상하는 모습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는 캠프에 "정치공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배 목사의 살해 소식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양대 후보가 진영에서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을 노출해 봤자 실익을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아프간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상심을 걱정한 것이 가장 크지만 그 이면에는 이 후보 캠프의 인신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 아래 일일이 대응해서 같은 부류로 전락하지 말자는 생각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간 가열돼 온 양대 후보 캠프의 상호비방전에 대한 우려는 지도부에서도 흘러나왔다. 특히 지도부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22일 제주 연설회에서와 같은 몸싸움 사태가 벌어질 경우 한나라당 경선 자체가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각 후보 캠프에 '지지자 단속'을 당부했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오늘 부산연설회를 비롯한 향후 연설 일정을 차분하게 진행해 나가면서 사태의 추이를 봐 나가겠다"며 "각 캠프도 상호 비방전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연설회에서 지참이 금지된 피켓 하나라도 보이면 연설회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며 지지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마련된 식전행사도 취소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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