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강기갑 심상정 의원과 박인숙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과연 국민들의 건강과 식품안전, 그리고 국익을 위한 협상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한미 FTA의 4대 선결조건에 밀려 조급하게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검토했는지, 또 그에 대한 대비를 했는지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또 "수입재개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완벽한 검역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조사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1차분 쇠고기 청와대에 보냅시다"
민노당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1차분에 대해 긴급한 자구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며 "광우병 우려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가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판매되거나 혹은 학교나 기업의 단체급식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한미 FTA 범국본과 함께 1차분으로 수입된 9톤의 쇠고기를 전량 구입해 상징적인 의미로 소량 폐기하고 나머지는 청와대, 총리실, 외교통상부와 농림부 등에 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노당은 14일부터 한미 FTA 5차협상이 끝나는 12월 8일까지 '1만 원으로 미국산 쇠고기 1kg을 사서 폐기하자!'는 모토로 모금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모금 목표액은 1억 원(모금계좌 : 우리은행 1002-533-288339 예금주-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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