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어는 실례로 7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시카고에서의 기자회견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방안과 관련, "외교문제의 경우 뭔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한 데 이어 "사람들이 모두 같은 페이지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등 재차 '인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언급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의결 절차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일련의 절차를 지켜본 뒤 다음 수순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 언급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악의 축'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세계의 가장 위험스러운 정권들이 파괴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하지 않겠으며, 위기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던 당시의 대외적인 독트린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생어는 "미국 대외정책의 레드라인, 핑크라인, 자주빛 라인 등은 점차 지워지는 잉크로 쓰여지는 것 같다"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일 주일 전에 '수용 불가'는 이미 '수용 가'로 바뀌었다"고 비꼰 네오콘 대변지 위클리 스탠더드 편집장이자 미국내 대표적 보수논객인 윌리엄 크리스톨의 지적을 칼럼에 담았다.
생어는 미 행정부가 2003년 1월 북한이 핵재처리를 위해 영변 5㎿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제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 추방에 이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했을 때 국제법을 어긴 적기(適期)였는데 '왜 공격하지 않았느냐'며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실기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전했다.
생어는 이어 당시 부시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이라크가 더 급한 문제였기 때문에 이라크 공격 카드를 선택했으나 "현재의 선택을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는 전직 고위 외교관의 말도 전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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