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MBC는 징계인사위원회를 열고 두 기자에 대한 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김재철 사장은 징계인사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자는 지난 1월 사측으로부터 '사내 질서 문란'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앞서 두 기자는 지난달 편파보도의 책임을 물어 MBC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불신임투표를 주도했다. 이에 사측은 박 회장이 진행하던 <뉴스투데이> 앵커직에서 물러날 것을 통보했다.
사측은 지난달 9일 특보를 통해 "보도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MBC 기자회가 성명서를 내고 불신임 투표를 강행한 것은 명백히 사규 위반"이라고 경고했고, 끝내 두 기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MBC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더 나은 방송을 만들고자 했던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던 김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MBC 노조는 또한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다름 아닌 공정방송을 붕괴시키고 조직문화를 망쳐놓은 김재철 사장"이라며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김재철 사장"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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