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도(能登)반도 앞바다 나나쓰(七ツ)섬 부근에서 선체에 한글이 적힌 낯선 배가 항해하고 있다는 현지 어선의 신고가 접수됐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는 9시경 30분 경 이 배를 발견해 인근 가나자와(金澤)항으로 입항시킨 뒤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미터 길이의 목조선인 이 어선에 탑승한 이는 남성 3명과 여성 3명,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 3명으로 알려졌고 병에 걸리거나 다친 이들은 없었다고 해상보안청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배의 책임자라고 밝힌 이가 "우리는 북한에서 왔고, 9명은 가족과 친척이다.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또 그가 자신을 조선인민군 부대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탈북자가 탄 어선이 일본으로 온 사례는 지난 2007년 6월 함경북도 청진항에서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으로 탈북자 4명이 탄 배가 입항한 게 마지막이다.
외교통상부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조사 결과 탈북자임이 확인되고 한국행 의사가 분명할 경우 탈북자 처리에 관한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일본 정부가 2007년 아오모리 사례에 준해 어선 탑승자들의 한국행에 협조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당시 일본은 탈국자 4명이 한국행을 희망하자 한국 정부에 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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